나눔-감사하는 마음으로 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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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25회 작성일 23-05-20 20:28본문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청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청함이 주님의 이름으로, 그분의 지향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개인적 청함에 치중해 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자신에게 치중된 청함은 당연히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드러나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분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이미 그 결과를 정해놓은 청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일반적으로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삶에 관련된 청함일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청함도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자신의 한계와 현실에 대한 무력함을 느끼기에 주님을 한 번 더 생각하고, 그분께 한 번 더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과 만족에 대한 지나침으로 오히려 그분 존재의 신앙적 흔들림의 유혹이 항상 우리를 따라다닌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청함에 있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사실은 우리의 삶에는 항상 물음표가 붙어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앞으로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망각하고 살아갈 때, 우리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입장에서 그분은 우리의 원망과 한탄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그분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그분께 청하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그분의 이름으로 청하는 참된 의탁이 아닐까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결과에 따라서가 아닌 그분 존재 자체에 감사드릴 것이고, 그 감사를 통해 우리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며, 삶에서 더욱 강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과연 우리의 삶 안에서 진정 우리가 청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떠한 마음으로 청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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