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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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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23회 작성일 23-05-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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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영을 통하여 당신 자신의 영광과 당신 자신을 드러내실 것이며, 더 나아가 그것을 통해 당신을 파견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속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씩 우리의 삶 안에 펼쳐질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언급되는 진리의 영은 우리의 삶 안에 작용하시어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 나라의 체험을 좀 더 구체화시켜주시는 듯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존재는 그 자체로 현실을 초월하지만, 동시에 현실 밖의 하느님이 아닌 현실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이시며, 그리고 우리가 그 안에 함께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지요.

이에 우리에게 하나의 과제가 주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우리의 과제는 삼위일체 하느님께 속하는 것, 그분의 현존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을 찾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 그분께 속하는 것은 우리 각자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처한 상황,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역할에 따라 다르지만, 그 안에는 분명 우리를 통해 현재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하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원의가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 가장 기본적으로 원하시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그분께서 친히 우리에게 보여주신 진리이지요. 분명 존재적으로 볼 때, 그분께 있어서 우리 존재의 여부는 그분께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인간의 삶을 채워주셨고, 그것이 단순히 그분만의 삶이 아닌 우리가 실천해야 할 서로를 채워감, 서로를 필요함의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진정 우리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그분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다른 이들의 채움과 나눔을 통해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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