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깨끗한 존재가 되어 그분 생명에 참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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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64회 작성일 23-06-30 10:38본문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나병환자를 치유하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나병환자가 예수님 앞에 엎드려 청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병환자의 내면을 바라봅니다.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은 주님의 전지전능하심에 대한 나병환자의 고백입니다. 그분의 마음을 자신에게 드러내주심을 청하는 나병환자의 간청이지요.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것을 주님 손에 맡기고자 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이 겪은 세상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음에 대한 솔직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결국 예수님은 그가 살아남기 위해 향할 수 밖에 없던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청합니다.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나병환자를 치유해달라고 청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이 깨끗해지고 싶은 간절함을 말하였을 뿐입니다. 나병에 대한 치유가 아닌 깨끗함을 청했다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육신적인 깨끗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깨끗함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외적인 깨끗함은 물론이요, 내적인 용서와 정화, 그리하여 본래의 모습으로 그분 생명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에 있어서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그분 생명을 주신 것이지요. 그분 생명을 얻기 위해 우리의 원의가 필요합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것이 바로 그분의 생명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깨끗함을 바라보는 가운데 우리가 그분의 생명에 참여하기 위해 진정 그분께 청해야하는 내면의 모습이 무엇인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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