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내면을 바라보며, 그분께 감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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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30회 작성일 23-06-23 11:01본문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 각자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 있습니다. 바라보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객관성은 자신에게 몰입되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기에, 온전히 자신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는, 다른 이들이나 일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환경 속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그분을 의식하며, 그분께 드리는 기도와 다른, 보다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차원의 행위이기 때문이지요.
그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하느님과 나 자신만을 생각할 수 있는, 자신 삶의 자리에서 적합한 곳과 시간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몰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유혹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의지 안에서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반대로 그분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쉽게 일어남을 우리는 자주 체험하곤 합니다.
그러한 적합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나면, 그곳에서 그분께 자신을 의탁할 수 있는 청함을 올려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의탁한다는 것은 그분께서 자신을 조정하시길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로만은 한계가 있기에, 그 의지 이상의 부분을 채워주시기를 청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준비 과정을 마친 후에 조금씩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을 바라볼 때, 중요한 것은 절대 조급함과 답답함을 지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다른 잡념으로 자신을 돌리려고 하는, 내면으로 들어감에 있어서 우리에게 자연스레 찾아오는 것들입니다. 또한 이것은 내면을 바라봄에 있어서 우리가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에 집착하거나 담아두지 말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이 흘려보냄을 통해서 다시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야 합니다. 만일 계속적으로 이 작업이 내면으로 들어감을 방해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반복해서 되새기거나, 주님께 대한 자신만의 호칭을 계속해서 부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현재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어떠한 모습이 가장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지, 어떠한 감정들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었는지, 찾는 것입니다. 분명 우리의 모든 행동은 이것과 연관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입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그것은 단순히 현재 자신이 느꼈던 감정뿐만 아니라, 과거 자신이 무의식 중에 지나쳤던 모습에서, 자신의 체험과 경험들이 축적되어 우리 내면에 쌓인 것입니다.
그것을 찾게 되면, 그것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피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기도 할 것이지만,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또 다시 현실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세상의 창조자이시고 지배자이신 하느님께 자신을 의탁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대면하는 가운데, 왜? 라는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분의 섭리와 함께 계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은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며, 긍정의 내면은 그분께 감사함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십시오. 다른 이들이 아닌 하느님과의 연관성을 찾으십시오. 그리고 그분께 감사드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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