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나눔에 익숙한 이들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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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86회 작성일 23-06-19 08:42본문
우리의 나눔에 있어서, 늘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것을 나눌 때, 참된 나눔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아닐지라도 나눔의 행위처럼 보이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참된 나눔은 자신에게 행복과 기쁨으로 돌아오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것은 부담과 허탈감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또한 나눔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나눔을 통해서 대상에게 미치는 영향입니다. 우리의 나눔이 상대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고, 그에게 삶의 시련과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는 기회가 되며, 그가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의지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투신하고자 한다면 오늘 예수님 말씀처럼 아무런 조건없이 후하게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 삶의 성장과 성화의 길을 막아버린다거나 교만과 게으름, 나태의 모습으로 삶의 주체성을 찾지 못하고, 주위만 바라보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것은 나눔이 아닌 그들 삶에 있어서 오히려 장애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나눔은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생각하는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눔의 가치는 하느님의 한 가족이라는 사실에,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에서 기인합니다. 물론 한 가족이면서, 같은 자녀라도 많은 상이함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하느님께 더 의지하는 가운데 그분께 붙어 있고자 하려고 하는 반면에, 또 다른 이는 그분의 자녀로 소속되어 있지만, 그 소속감보다는 자신이 만들어가는 소속감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누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느냐를 생각하시기 전에, 당신의 자녀로 존재하고 있음을 먼저 생각하십니다. 그러기에 그분은 우리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을 나눌 준비가 되어 있으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나눔에 있어서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하느님의 나눔과 그 누군가의 나눔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받은 나눔에 감사드리며, 우리가 지니고 있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기꺼이 나눌 수 있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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