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기뻐할 줄과 슬퍼할 줄 아는 신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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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49회 작성일 23-07-08 08:38본문
기뻐해야할 때를 알고 슬퍼해야할 때를 아는 게 신앙인의 삶입니다. 우리는 기뻐해야할 때, 슬픔에 잠겨 있기도 하고, 슬퍼해야할 때 기뻐하기도 합니다. 이럴때 보통 '상황과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고, 제 멋대로 살아간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기쁨과 슬픔에 대한 올바른 파악이 필요한 것입니까? 그것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지나친 기울임에서 깨어있는 가운데 다른 이들과 자신을 보호하기 외함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에게만 기울어져 있는 이들은 새 포도주를 헌 가죽부대에 담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만 맞춰져 있기에, 자신의 변화에는 집중하지만, 다른 이들과 세상의 변화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에게 속하는 모든 것에 대한 마땅함과 만족감을 느끼는 가운데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이들입니다.
물론 자신의 삶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은 성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사실은 자신감과 만족감은 다른 이들이 함께 존재할 때, 그들과 관계적 교류와 나눔이 있을 때, 그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이 없다면, 그저 내가 살아가기 위한 생존 수단에 불과할 것입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며, 자신의 존재를 움추리는 이들은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는 경우입니다. 이 상황에서 결코 자신을 보호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자신을 외부에서 이끄는대로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자신 본래의 모습에서 주위에 의해 자꾸 바뀌어 가는 자신을 만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적당히 나를 바라보고, 적당히 타인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새 술을 새 포도주에 담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기쁨과 슬픔을 분명히 식별하고 그 안에 참여할 때, 타인들과 함께 자신의 존재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모습이 우리에게 스며들 수 있는 은총을 청하시는 가운데 기쁜 하루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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