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다른 이들을 내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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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58회 작성일 23-07-07 17:18본문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십니다. 이 모습을 본 바리사이들은 못마땅해하는 표정과 어조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당신네 스승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이요?"
세리와 죄인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함께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음식은 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을 따름입니다. 함께 나누기 위해서는 자신이 그 안에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자신만을 생각한다면, 진실된 함께 함과 나눔은 성사될 수 없습니다.
함께 함과 나눔에 있어서 이것저것의 조건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나에 맞는 조건들은 다른 이들과 나를 분리시킬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 조건에 완벽하게 맞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른 이들의 상황에 맞춰줄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맞춰서 인간의 모습을 취하신 것처럼 말이죠.
물론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맞춰가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때론 내 자신과 너무나 다른 생각과 삶의 형태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쉽게 접하고, 그들에 대해서 비난과 부정이 자연스레 자신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하는 것은 맞추지는 못할지라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거나 내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해하기 힘들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거부하는 이들, 내치는 이들을 받아주십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분의 함께 함과 나눔은 어렵습니다. 참으로 비현실적인 삶처럼 여겨집니다. 참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실천하다기보다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던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내치지는 마십시오. 내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함께 나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함께 나누는 이들과 진실된 나눔을 이어가십시오. 이렇게 조금씩 예수님의 함께 나눔의 삶에 다가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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