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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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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71회 작성일 23-08-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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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심으로부터 그 고유한 신분, 역할, 소속, 생명력, 존재의 이유를 갖게 됩니다. 그분께서 모든 것을 연결시켜주신 것이지요. 그 연결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이 채워지는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이어주신 고리를 우리가 풀고자 한다면, 마치 그것이 우리가 바라보기에 잘 되어 가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을지언정, 실제로는 자신을 점점 지치게 만들 뿐이죠.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이 만든 힘겨움과 고독감에 부딪혀 쓰러지게 될 것이지요. 그때에 이르러, 자신의 오류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잘못된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하느님께서 연결해주신 것들을 찾아가며, 그분께서 맺어주신 길을 다시 걷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맺어주신 길에 대한 무지는 죄가 아닙니다. 마치 그것이 진정 그분께서 원하시는 길이라는 착각할수도 있고, 거기에 발을 내딛어보기도 합니다. 그분께서 맺어주신 길에 대한 확신과 판단은 많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도중에 자신이 만들 길로 가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간직하며 살아간다면, 내가 생각하는 길을 가면서 느끼게 되는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스스로가 둔해집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무상함을 점점 우리 삶 안으로, 그리고 우리 자신 안으로 파고 들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지난 삶을 되돌아 보시며, 그분께서 맺어주신 것들이 과연 우리의 삶 안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찾아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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