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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성모승천대축일(영원한 행복으로 초대받는 신앙인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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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72회 작성일 23-08-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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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이 세상에서 삶을 마치신 다음, 육신과 영혼이 하늘로 불러올리심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두 가지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성모님과 엘리사벳의 만남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장면은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올리는 찬미의 모습입니다. 이 두 장면에서 드러나는 성모님의 모습을 보고자 합니다.

성모님과 엘리사벳 성녀의 만남에서 그녀는 성모님에 대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엘리사벳의 고백은 믿음과 행복의 불가분성을 내포합니다. 성모님께 있어서 주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은 언제나 마음 속에 간직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모님의 인간적인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 하나 놓지 않으시고 살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예수님과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자 굳은 의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신 것처럼, 성모님께서도 자신에 대한 완전한 봉헌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제 성모님께서는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요, 그분 아래 자신을 두겠다는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모님의 삶의 주체가 자신에게 기울어졌다면, 이제부터 그분에 의해 수동적 형태로 내어놓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찬가 안에서, 성모님께서는 자신을 두고 이렇게 고백하십니다. “비천한 당신의 종,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일컫을 것이며,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하셨다.” 
주님의 비천한 종이지만 오직 그분에 대한 믿음을 통해 그분의 위대하신 일에 도구가 되시고, 복된 여인이 된 이가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느님 앞에서 당신 자신의 비천함을 알고 계셨던 분이십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일에 동참한다는 것, 참으로 두렵기도 할 것이고, 이로 인해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과 불확신보다 앞서 있던 것은 그분께 대한 완전한 믿음이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그분의 힘으로는 가능하기에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진 여인이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이러한 완전한 믿음 안에서, 성모님께서는 겸손되이 고백하십니다.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완전한 겸손과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완전한 믿음의 열매는 무엇입니까? 이것이 바로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성모님께서 하늘로 불러올려지심, 그 하늘에서 누리는 그분과의 영원한 행복입니다.

오늘 성모님의 모습처럼 우리는 겸손한 마음을 지닐 수 있는, 참된 신앙인이 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성모님께서 누리고 계실 영원한 행복으로 나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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