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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보다 많은 이들을 위한 열매를 맺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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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00회 작성일 23-08-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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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우리는 분명 많은 열매를 맺기 원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풍성한 결실을 거두길 바라는 것이지요. 이는 누구나 희망하는 바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오늘 복음은 그 결실을 맺기 위해 죽음이라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이 말씀 그대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어야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 가능하지요. 만일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이 없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이는 '누구를 위한 열매를 맺느냐?' 라는 질문을 통해 접근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나를 위한 열매는 내가 맺고자 하는 모든 열매 안에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 대상에서 나를 넘어서 더 많이 이들에게 뻗쳐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매 순간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개인은 공동체에 포함되기에, 그 공동체는 또 다른 무리를 이루고, 그 무리는 결국 세상 모든 이라는 전체에 포함되기에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역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집단을 이루고, 가정 공동체가 이루어질 때, 내가 살아가게 됩니다. 말하자면, 당장 존재하는 자신만을 바라보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살아가다면, 결국 모든 것이 무너지는 삶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각자만의 편하게 안락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고자 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자신이 살아있는 시간 동안은 그것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행위일 것입니다. 이는 자신과 함께 살아 온 이들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희생과 수고의 열매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더 많은 이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때론 자신이 손해를 입는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느님께서 분명히 채워주십니다. 

오늘 하루, 나를 넘어서 우리와 모든 이를 생각하는 열매를 맺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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