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하느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땅을 만들어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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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37회 작성일 23-07-26 07:50본문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어떤 씨는 길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가시덤불에,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씨가 떨어진 그 환경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맺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의하면, 크게 두 결과의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열매를 맺느냐? 맺지 못하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는 '세상에 뿌려진 씨가 그 본래의 모습을 세상 안에 드러내면서 자신의 존재를 계속 이어가는가?' 아니면 '세상 안에서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죽음을 향한 존재가 되어가는가?' 라는 두 갈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분명 환경적인 요소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환경에 따라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자랄 수 없는 환경에서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며 온갖 수고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환경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신앙인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그분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기 위해, 우리는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가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과 유혹들, 그리고 각자가 지닌 나약함들이 우리의 삶의 터전을 돌밭으로, 가시덤불로, 위태롭게 아무런 보호없는 메마른 길로 이끌고자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이것을 이미 경험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다시 기름진 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당신의 사랑과 은총을 내려주시기에, 우리가 자유로운 의지 안에서 열매를 맺을 땅을 정성껏 가꾼다면, 어느 새 새싹이 돋고, 조금씩 자라나 하느님과 인간의 작품인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어떠한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며, 그분과 함께 합당한 열매를 맺기 위해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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