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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보편성 안에서 특수성을 발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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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64회 작성일 23-07-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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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표징을 요구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비판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이 표징을 요구했던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답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확인하기 위해서지요. 그들에게 있어서 표징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신지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께서 표징을 보여 주셨을지라도 그분을 메시아라고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표징을 보았다고 할지라도, 그 표징에 대한 그들만의 해석이 있었을 것이고, 그들의 해석을 바탕으로 하면, 예수님께서는 절대로 메시아가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머릿 속에는 이미 그들이 생각한 메시아의 상이 있었고, 그것에 충족될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예수님의 그 어떤 표징도 하느님 아버지의 능력과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당신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표징을 보고서도 회개의 가능성조차 없는 이들임을 아시고, 즉 그들에게 있어서 표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아시고 그들이 요구하는 표징을 거부하십니다.

누구나 예수님의 표징을 드러낼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그것을 그분의 표징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모습처럼, 각자만의 표징, 표징의 특수함만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보편적인 것, 일반적인 것들이 있기에, 고유성과 특수성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보편성 안에서 특수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께서는 그저 자신 마음이 향하는 것을 채워주시는 분으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에 맞춰서 예수님을 만들어가는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 가장 보편적으로 드러나기에 쉽게 잊으며 살아가는 그분의 표징인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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