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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가 질 수 있는 짐을 짊어가며, 그분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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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06회 작성일 23-07-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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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제나 순탄한 길만 걸을 수는 없습니다. 때론 보일 듯하지만,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고, 언젠가 다가올 희망을 갈구하지만, 절망과 시련의 반복 속에서 헤매일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우리 뜻대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음을 체험하곤 합니다.

이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 각자는 다른 지향과 뜻을 가지고 있는데, 세상은 그것을 하나 하나 다 채워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 한계에서 자유로워지기를 갈구합니다. 세상 안에 존재하지만, 마치 세상의 간섭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이는 단순히 세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안에 살아 계시는 당신을 찾으라는 그분의 당부입니다. 당신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그들 시련과 고생, 짐을 덜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세상에 숨어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숨겨진 존재처럼 느껴질 따름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지고 갈 수 있는, 지고 가야만 하는 짐까지 그분께 내려놓고자 할 때 느껴지는 것이지요.

그분께서는 우리가 지고 갈 수 없는 짐을 우리에게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만일 그러한 짐이 우리에게 있다면, 그분께서는 언제나 그것을 받아주실 준비가 되어 계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분명 개인적이고 각자의 짐을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짐을 지고 세상으로 나아간다면, 세상은 또 다른 짐을 우리에게 지울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의 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과연 자신이 겸손되이 지고 갈 수 있는 짐인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진정 그분을 찾는 가운데 그분께 그것을 맡기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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