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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하느님과 이웃들과 진정 함께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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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06회 작성일 23-07-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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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지혜롭다는 자, 슬기롭다는 자와 철부지의 모습을 묵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혜와 슬기를 지닌 자에게는 감추어져 있고, 철부지에게는 보여짐이 오늘 복음에서 언급된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지혜롭고 슬기로운 이들에게 감추어져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함께 살기 위함이 아닌, 자신의 삶만을 위한 지혜와 슬기를 추구했던 이들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다른 이들을 보지 못하고, 자신 안으로 자꾸 들어가 다른 이들을 이용하는, 참으로 비겁한 이들이지요. 그들은 다른 이들의 사정과 상황을 보지 못하니, 당연히 모든 이의 하느님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낸 하느님, 구약의 우상숭배와 같은 행위만 추구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하느님의 뜻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이들이지요. 그들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참된 존재를 느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철부지는 다른 이들이 함께 있어야 자신의 삶이 가능한 이들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이들이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과 직접적인 체험이 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에 열려 있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모르지만, 그분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그렇게 그대로 받고, 그들이 나눌 수 있는 것을 그대로 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왜 많은 이들이 다른 이들의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하느님의 것보다 자신의 것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이것 저것 따지게 되면 결코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 수 없습니다. 그들은 결국 지쳐 쓰러져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한탄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 자신이 만든 결과임에도 말입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과 가장 가까이서 그분의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교회가 오히려 하느님의 참 모습을 감출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역사 안에서 교회 역시 하느님을 도구로 삼고자 했었습니다. 교회는 세상과 함께 살 수 밖에 없지만 세상에 기울어져서는 안됩니다. 교회가 세상에 기울어질 때, 많은 이들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신앙인으로 진정 슬기롭고 지혜롭다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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