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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돌아서서 그분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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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61회 작성일 23-07-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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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는 회개의 삶으로부터 등을 돌린 코라진과 벳사이다, 그리고 카파르나움 공동체를 비판하십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셨던 고을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여기서 당신의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셨다는 사실에 머무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신 가운데 끝까지 붙들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저 묵묵히 지켜보시지만 그저 기다리시지 않으시고, 당신의 사랑과 용서와 자비를 드러내시는 가운데,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계셨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향해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사랑과 용서와 자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삶을 향해 있었던 것입니다.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로부터 등을 돌려야 하는지 알고 있으면서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그들이 그분의 사랑과 자비, 용서의 베풂을 받지 않았더라면, 그들 역시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님의 꾸짖음에 해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꾸짖으셨다는 것은 이제 그분께서 그들의 구원자적 이미지에서 심판자로의 모습으로 전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께서 자비와 사랑의 존재가 아닌 두려움의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자처한 결과이지요.

 

우리 역시 그분께 돌아서야 할 때가 있고, 그분을 바라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 돌아섬과 바라봄을 가로 막는 많은 유혹들이 있습니다. 특히 완전하지 않은 존재인 우리에게 죄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돌아섬과 바라봄의 기회는 우리에게 언제나 주어집니다. 하지만 우리도 알다시피, 돌아서는 주체는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돌아설 수 있는 것은 그분께서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바라보시고 기다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그분께 돌아섬의 여정에 있어서, 우리를 가로 막는 것들이 무엇인지 바라보시며, 우리를 바라보고 기다리시는 그분의 마음 속에 머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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