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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15주일(나의 삶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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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49회 작성일 23-07-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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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 땅에 뿌려집니다. 씨를 땅에 뿌리는 이 또한 풍요로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열매에 대한 희망 하나로 그것이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땅을 비옥하게 하기 위해 비료를 주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주며, 일조량과 수분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인간의 노력으로 생장의 조건에 협력할 수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만일 인간의 노력과 수고를 통해 모든 생명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삶의 자리를 망라하고 가난과 굶주림에서 해방되어 풍요로움 속에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열매가 자랄 수 없는 길 바닥, 흙이 없는 돌밭, 또는 가시덤불과 같은 땅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땅에서는 열매에 대한 희망이 점점 절망과 포기로 바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러한 삶의 자리에서 존재하게 하신 하느님을 원망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떠한 변화의 가능성조차 찾아볼 수 없는 현실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 살아감에 대한 분명한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변화될 수 없는 자리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외적으로는 여러 가지 고통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안고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왜 그러한 노력으로 삶을 끝까지 잡고 있는 것입니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까? 그럴수도 있습니다. 더 근본적인 것은 누구나 살기를 원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분명한 의미와 확고한 열망이 있다면, 우리 씨앗의 열매는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자신의 삶은 어느 누구의 삶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하고도 소중한 삶입니다. 그 안에 분명 자신만의 의미와 열매가 있습니다. 그것으로 또 하루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각자의 삶의 의미와 그 안에서 드러나는 열매를 찾아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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