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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부활을 향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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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99회 작성일 23-09-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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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진다는 것은 무언가를 드러내기 위해, 존재를 알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무리와 따로 떨어져 있음, 다른 이들과 상이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른 무언가가 있기에, 그것을 특별히 드러내기 위해 들어올려지는 것이지요. 만일 그 들어올려짐이 없다면, 그저 많은 이들이 이루고 있는 무리 중 하나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려짐은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동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무언가의 목적을 위해서, 누군가에 의해 그렇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어야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예수님의 들어올려짐은 하느님 아버지의 의도였지요. 그 의도는 당신의 아들을 바라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백성들이 그분을 보려하지 않으니, 당연히 예수님이 보이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봐야지 그들이 살 수 있는데, 보려하지 않으니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당신의 아들을 들어올리신 것이지요. 그 들어올림의 도구는 십자가였지요. 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십자가라는 도구를 사용하셨겠습니까? 십자가의 의미에서 우리가 알고 있듯이, 십자가
가 하늘과 땅의 연결을 의미하는 것처럼, 십자가로 하느님 아버지와 모든 이들을 이어주시기 위함이었지요.

이렇게 십자가를 통한 예수님의 들어올려짐은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께 있어서 수난과 죽음의 고통이 되지만, 또 다른 자녀들인 우리에게는 생명이 되는 것이지요. 즉, 십자가를 통한 들어올려짐은 죽음과 생명이 이루어지는, 부활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며, 영원함 속에서 당신 자녀들과 함께 하고자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서 들어올려지셨고, 그 안에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예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십자가가 함께 있음을 봐야 합니다. 오늘 하루, 십자가와 일치하신 예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일치되신 예수님을 바라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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