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하느님과 타인들과 내가 공존하는 세상 안에서 합당함을 찾아가십시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34회 작성일 23-09-11 08:50

본문

예수님께서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이를 바라보십니다. 그리고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예의주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이의 손을 펴주시기 위해서 그를 바라보시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고발하기 위해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당연히 주위에 병자들이나 소외된 이들의 모습은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그들의 삶이고, 자신들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찼기 때문이지요.

물론 같은 곳에 있으면서 개인의 성향과 환경, 역할에 따라서 비중을 두는 곳에 상이함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다른 사고 방식, 판단 그리고 적용 기준에 있어서, 우리는 가장 합당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 합당함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그렇게, 그리고 마땅히 갖추어야 할 것과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을 올바로 깨닫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시대 안에서, 이를 적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쟁과 보이지 않는 억압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희생이 늘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가 세상을 조금씩 덮어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른 이들과 늘 행복 속에서 공존할 수는 없지만,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내적 질문은 우리에게 다른 이들은 항상 생존을 위한 경쟁의 대상인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자신과 함께 삶의 테두리를 만들어 가느냐? 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삶 안에는 그분의 현존과 다른 이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현존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 자신은 하느님과 타인들과 함께 생명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f7d57eabec7a539cf8275b3b683a7a68_1694389816_9952.gif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