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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해야 하는 것과 해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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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16회 작성일 23-09-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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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는 안 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기준은 무엇이겠습니까? 해서는 안 되는 것과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있어서 해서는 안 될 일이 참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율법에 위배되는 행위, 율법에 기록되지 않은 일들.. 주로 외적인 행동이나 법적 실천에 중점을 두고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정해져 있던 것이지요. 실천 안에 지향이나 의도는 어찌됐던 상관없이, 따름이 아닌 복종 안에서 외적 드러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섬겼다기보다 율법을 섬겼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정하신 법이 아니라, 법 속에 갇혀 계신 하느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율법이 하느님보다 위에 존재하기에, 율법 안에 숨겨 있는 하느님의 뜻과 섭리는 율법에 묻혀 있었던 것이지요. 당연히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을 드러내시기 위해 이 세상에 보내신 외아들 역시 율법에 의해 죽임을 당하십시다. 그들에게 해야 할 일은 율법 실천에 불과하고, 그 외에 것은 모든 것이 금지되었던 것입니다.

해야 하는 것을 올바로 알기 위해, 먼저 그것을 왜 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분명 그 이유가 있기에, 그것이 마땅히 해야 함의 당위성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
'왜' 라는 질문에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신은 진정 누구인가? 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올바른 답을 찾을 수 있을 때,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에 조금씩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 안에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의 참 뜻은 법은 물론이요, 인간에게 속하는 그 모든 것을 초월합니다. 그것은 인간의 삶, 생명의 존엄함과 관계된 것이지요.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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