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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나눔-그분으로부터, 그분에 의해서 주어지는 우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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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22회 작성일 23-09-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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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과 그분을 따르기로 응답한 제자들의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제자들을 부르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들의 삶 안으로 들어가시는 방법을 택하십니다. 제자들은 그분을 만나뵙기 전까지 어부라는 직업을 가지고 삶을 이어왔습니다. 어부라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직업이 아니라, 그들의 삶이었던 것이지요. 그들이 살아갈 수 있음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과의 만남 전에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들은 내일에 희망을 두고 어부라는 직업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에 자신의 삶을 맡기며, 그 섭리를 자신들이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들이 예수님과의 만남 안에서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생존을 쥐고 있었던 자연적 섭리보다 더 큰 힘을 예수님으로부터 체험하게 됩니다. 분명 그들은 밤새도록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자 납득하기 힘든,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는 풍요로움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한 체험 이후, 그들 내면에 자리하게 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삶에 있어서 모든 풍요로움이 그분으로부터, 그분에 의해서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그분과 함께, 그분의 말씀을 따르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지요. 모든 것이 그분 안에 있음을 체험한 그들은 자신들 역시 그분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위해서, 그분을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나약함, 할 수 없음에 그분의 부르심의 현존이 있습니다. 그 나약함과 할 수 없음에 현존하시는 그분께서 계시기에, 우리의 지금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나약함과 할 수 없음 안에서 들려오는 그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그 안에서 분명 그분의 할 수 있음이 우리에게 작용할 것이고, 이로 인해 우리는 생명의 은총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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