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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단순한 마음으로, 확실한 것을 받아들이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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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17회 작성일 23-09-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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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있어서 착하고 성실한 종의 기준은 작은 일 하나라도 주인이 맡긴 일이라면, 마땅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실행하고자 하는 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대한 주인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해야 하며, 올바른 이해가 요구됩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에 충실한다 할지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헛고생만 하는 격이 되는 것이지요.

주인의 의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있어서 종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저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생각 속에 빠져 헤매게 된다면, 고민만하다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오히려 자신에게 더 복잡한 상황만을 가져오게 마련이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요구되는 단순함은 좀 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그것은 자신의 불확실한 추측에서 벗어남이 아닐까 합니다. 본래의 의도와 뜻은 주인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자신의 추측으로 적용시킬고자 할 때, 주인의 의도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온갖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아무런 결실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질책과 비난을 받게 될 뿐입니다.

이는 단순히 상하관계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의 관계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단순히 받아들여야지 구체적이고 확실한 받아들임이 가능합니다. 단순함 없이는 구체화될 수 없고, 확실성 또한 결여되기 마련입니다. 단순함은 받아들이고자 하는 이들이 가져야 하는 태도이며, 구체적인 확실함은 전달하는 이가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우리는 어떠한 마음으로 그분의 뜻을 받아들이고자 하는지, 그분의 뜻을 우리의 뜻으로 바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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