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하느님의 뜻을 지향하는 존재로 살아갑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78회 작성일 23-09-18 11:09본문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감탄하신 백인대장의 믿음을 묵상해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어떤 모습에, 어떤 믿음에 감탄하신 것이겠습니까?
백인대장의 믿음은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을 향한 믿음과 흡사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백인대장은 대장으로의 신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세상에서, 세상으로부터 얻게 된 지위, 신분에 사로잡혀 있었다면, 그는 결코 예수님께 청을 올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는 백인대장이라는 신분은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만일 그러하다면, 그가 직접 예수님께 다가와 그분 앞에 엎드려 청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이들을 보내어 그의 마음을 예수님께 전달합니다.
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백인대장은 자신의 신분을 노예를 살리기 위한 도구로 사용합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지요. 그는 세상의 참된 왕이신 예수님처럼, 다른 이들의 존재를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위해, 자신의 권위를 하느님께서 보시기 합당한 모습으로, 마땅한 모습으로 드러낸 것이지요.
백인대장에게 노예 한 사람 한 사람은 참으로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의 마음은 예수님을 향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소중한 존재인 노예를 떠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노예와 함께 있어야만 했던 것이지요. 이를 위해 그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이들을 예수님께 보낸 것이지요.
그는 백인대장이었지만, 그 이전에 자신도 한 인간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세상에서 지닌 위치와 신분을 떠나, 인간은 스스로의 힘이 아닌, 예수님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백인대장의 믿음과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는 진정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지향하는 가운데 존재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시간을 갖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