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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고통의 삶을 택하신 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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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78회 작성일 23-09-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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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예수님 곁에서 그분의 고통을 고스란히 함께 하신 성모님을 기념합니다. 성모님께서 고통을 받으셔야 했던 이유는 예수님의 어머니셨기 때문이지요. 그 고통은 예수님의 몫이었지만, 성모님께서는 고통마저 마음 속에 간직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전능하신 예수님의 어머니셨지만, 인간의 모습을 지닌 이의 어머니셨기에,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하듯 아들이 느끼는 모든 것을 함께 하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당신의 외아들을 봉헌하심에 마리아를 선택하심과 봉헌이 함께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삶에 성모님이 삶이 그대로 묻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성모님의 삶은 하느님 아버지에 의해 예정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예수님의 삶을 따라사는 삶으로 말입니다.

인간적으로 그 따름의 삶은 참으로 무언가에 갇혀 있는 구속된 삶, 불행한 삶, 자유가 없는 삶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마치 자신의 삶이 없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나 이는 단순히 우리의 생각일 뿐이죠. 성모님께서는 강제적 따름의 삶이 아닌, 자유로운 판단으로 그 삶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 삶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성모님의 승천, 영광, 죄없음, 환희였습니다. 만일 성모님의 삶이 붙들려 있는 삶이었다면, 그러한 열매를 맺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비록 인간적인 관점에서 성모님의 삶이 고통스러운 삶처럼, 불행한 여인의 삶처럼 비추어질지 모르겠지만, 성모님께서는 항상 그렇게 일관된 마음으로, 인내의 마음으로 고통 마저 피하지 않으셨기에, 즉 온전히 모든 것을 함께 하시고자 했기에, 그 풍성한 열매를 맺으실 수 있으셨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기에 슬픔을 기쁨으로, 고통을 환희로, 시련을 평화로 바꾸신 분은 예수님 뿐만이 아니라, 그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역시 포함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고통과 시련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어떠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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