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연중1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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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5-07-27 12:13본문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와 그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도는 여러 가지의 방법과 형태가 있으며 어떠한 의도로 행하는지 역시 개개인마다 각기 다릅니다. 자신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본인들이 믿고 있는 위대하신 분에게 기도를 바칩니다.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거나 바라고 있는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면서 정성껏 바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사실을 물론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청하는 바를 주저없이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로 향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해주시면서 이를 통해 더욱 하느님께로 가까이 가기를 바라십니다.
흔히들 자신들이 하는 기도는 하느님께서 잘 들어주지 않으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가족에서 생기는 불화나, 사회적인 관계성에서 생기는 문제들,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해결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서 올바로 바로 잡을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기도나 묵상, 성체조배를 하여도 도통 해결되지 않는 시간들이 길어지다보면 점차 신앙을 잃어버리고 믿음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는 결과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통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를 통해 응답을 얻기를 바라십니다. 그렇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글자 그대로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잘못된 해석이나 행동으로 빠지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찾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단순한 변덕으로 우리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하여 훈계나 고통으로 가르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미리 예비하신 각자의 사명과 고유한 은총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께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방법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고통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는 바로 기도로서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알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나의 성화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은 하느님의 계획안에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희망하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바라는 것이 아닌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자신을 내맡기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불합리하고 부당하게 여겨지는 상황속에서도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의 방식을 바꾼다면 보다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아들이시어 수십 수백배로 갚아주실 것을 믿음이 자라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제가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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