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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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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5-06-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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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한다는 삶은 어떠한 삶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에 대해 '화해의 삶'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진정한 화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기까지 과정을 바라봅니다.

참된 화해는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는 가운데 시작합니다. 성찰을 통해서 순간의 시간 속에서 나에게 무엇이 앞서고 있었는지 바라봅니다. 내가 앞서 있을 때,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감정에 자신이 흔들리게 됩니다. 하느님의 존재, 그리고 타인들의 내적인 생각과 지향, 상황들에 대한 이해는 점점 멀어집니다. 그저 자신의 옳음만 주장하며, 꺾이지 않는 자존심만 내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진정한 화해에 대해서 접근해보면, 그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성찰하는 가운데, 먼저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바라봐야합니다. 여기서 자신의 말과 행동, 생각에 후회감이 밀려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후회감은 그래도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모습 안에서 자기 반성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더라도 한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가감입니다. 다가감이 없는 절실한 후회와 반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다가간다는 것은 진정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참된 존중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자신에 대한 내려놓음과 비움이 이루어져야 다가감이 가능하게 됩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화해와 거리가 먼 이들이었습니다. 스스로를 다른 이들보다 높은 자라고 생각하며, 다가감이 아닌 오히려 기본적으로 다른 이들과 거리감을 두었으며, 심지어 단절의 벽을 쌓아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의로운 이들이 아니라, 의로운 척하는 이들에 불과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의로움은 과연 진정성을 지니고 있는지, 드러내기 위한 의로움은 아닌지 묵상해보시는 시간을 갖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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