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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들어올림과 들어올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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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5-04-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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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 안에서 '들어올림'과 '들어올려짐'의 표현을 통해 바리사이들과 예수님의 삶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들어올림을 위해 헛된 수고와 노력을 기울였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들어올림의 대상은 그들이 고백하는 하느님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지요. 그들의 마음은 스스로 들어올림으로 다른 이들이 자신들에게 집중하기를, 하느님이 아닌 자신들을 찬미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래를 향한 겸손한 삶이 아닌 끝없이 위를 향해 치솟는 바벨탑과 같은 교만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백성들에게 남겨 준 것은 삶에 대한 절망과 좌절, 치욕이었습니다. 백성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삶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구원이 아니라, 죽음의 징표로 들어올림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예수님 역시 높은 곳으로 들어올려 지셨습니다. 이는 예수님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에 의해 들어올려지신 것이지요.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는 가장 낮은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가장 낮은 곳을 선택하시어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분으로부터 들어올려지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누구나 들어올려질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어느 누구도 그 들어올려짐에서 제외될 수 없음을 확인시켜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들어올릴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죄 없이 살아가신 예수님 마저 하느님 아버지에 의해 들어 올려지셨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들어올림을 택하고 있는지, 그분과 함께 들어올려짐을 택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먼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을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있는 곳에서 우리의 들어올려짐이 이루어집니다. 지금 우리의 삶의 자리에 그분이 계시다면 우리는 그분과 함께 들어올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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